어릴 때 입술 끝이 갈라지고 아프다고 하면 옛날 어르신들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거 입이 큰 거야, 막 먹다 보면 다 나아. 아파도 꾹 참고 먹어"
입이 크는 병, 구각염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며칠 무리를 한 건지, 아니면 식사가 시원찮았던 건지
2~3일 전부터 입술 끝이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입을 벌려 뭘 먹기도 쉽지 않은 지경이 되었습니다.
가족에게 하소연하니 웃으며 "입이 크는거다"라고 하며 더 크게 입을 벌리라고 놀리더라고요.
난 입도 못 벌리는데, 서운했습니다.
1. 구각염이란?
입술의 양 끝이 포도상구균이나 칸디다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의 일종입니다.
구각은 입 주변을 말하며 이곳에 하얗게 부스럼이 나거나 갈라지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수포가 생기는 포진과는 분명히 다른 질환입니다
2. 구각염 원인은?
단순히 피곤하니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 일단, 혀로 입술 끝을 자주 건드리는 사람에게 잘 생길수 있습니다. 혀로 건드릴 때 혀에 묻어있던 침이나 음식물 등이 입술끝을 자극하게 되고, 젖은 상태로 노출되어 세균의 침입에 약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 다이어트나 채식 식단 등으로 인한 영양소 부족, 특히 비타민 B군, 철분, 아연 등의 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너무 건조한 환경으로 입술이 말라 있게 되면 작은 자극에도 갈라지게 되어 구각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소아들은 손가락 등을 빠는 습관 때문일 수 있습니다.
- 치과 치료 과정 중에 입가가 계속 젖은 환경에 노출된다면 구각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 중(구강건조증. 크론병, 당뇨, 에이즈, 거식증 등) 구각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약물에 의한 원인 - 여드름약, 항암제, 마약 등의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구각염 치료방법?
분명히 헤르페스가 아닌 경우이어야 하며, 포도상구균과 칸디다균을 없애는 것이 첫 번째 치료입니다.
처음 2~3일간은 퓨시드산(후시딘. 푸시딘. 루비사 연고, 새 사래연고 등), 뮤피로신성분(에스로반, 박트란, 엠피신등)의 연고를 쓰시고 이후 1~2 정도는 앞의 연고와 다음의 연고를 함께 쓰며 치료합니다.
클로크리마졸(Clotrimazole) 성분의 연고 - 카네스텐, 누리타, 로마졸, 타리마졸, 카마졸 등
케토코나졸(Ketoconazole) 성분의 연고 - 안타나졸, 케토나크림, 카도날크림, 케토졸크림. 카미졸크림, 코모졸크림 등이
치료용 연고로 쓰입니다
4. 구각염 예방 음식?
다른 부분들은 습관을 개선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처방을 받아야 하고 약국도 다녀와야 하니 일단, 집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잘 챙겨 먹는 것입니다.
앞서 구각염의 원인에 영양소 부족이 있다고 했으니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봐야겠습니다.
1. 구각염에 좋은 비타민 B 공급원입니다.
▶ 비타민 B1(티아민): 통곡물, 강화 시리얼, 살코기(특히 돼지고기), 콩, 견과류 및 씨앗류.
▶ 비타민 B2(리보플래빈): 유제품, 계란, 살코기, 강화 시리얼, 녹색 잎채소.
▶ 비타민 B3(니아신): 살코기, 가금류, 생선, 통곡물, 강화 시리얼.
▶ 비타민 B5(판토텐산): 아보카도, 브로콜리, 고구마, 렌즈콩, 버섯, 통곡물.
▶ 비타민 B6(피리독신): 가금류, 생선, 내장육(예: 간), 통곡물, 견과류 및 씨앗.
▶ 비타민 B7(비오틴): 계란, 견과류, 통곡물, 일부 과일 및 채소(예: 고구마).
▶ 비타민 B9(엽산): 잎이 많은 녹색 채소, 콩류, 감귤류, 강화 시리얼, 견과류 및 씨앗.
▶ 비타민 B12(코발라민): 육류, 가금류, 생선, 유제품, 강화 시리얼 및 콩 제품.
2. 구각염에 좋은 철과 아연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붉은 고기: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는 모두 철분과 아연이 풍부합니다.
▶조개: 굴, 조개, 홍합은 철분과 아연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콩류: 렌즈콩, 병아리콩, 콩, 완두콩은 모두 철분과 아연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견과류와 씨앗: 호박씨, 캐슈, 아몬드는 모두 철분과 아연이 풍부합니다.
▶통곡물: 퀴노아, 현미, 귀리는 모두 철분과 아연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은 철분과 아연의 좋은 공급원이지만 칼로리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잎이 많은 녹색 채소: 시금치와 케일은 모두 철분과 아연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단, 식물로 섭취하는 철분은 동물 기반의 철분보다 몸에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것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같은 값이면 동물성의 철분을 먹는 것이 낫다는 것이지요.
흡수율을 높이려면 감귤류나 피망과 같이 비타민 C공급원들과 함께 드신다면 더욱 좋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식단 먹고 더 이상 입이 크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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